사기, 2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영웅주의
그 동안 삼국지는 읽었어도 사기를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다. 서점에 갔다가 원하는 책이 없어서 역사서들을 살펴보던 중 "사마천"의 사기가 눈에 들어왔다. 방대한 분량에, 많은 한자에...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 사기의 "본기" 열기"를 묶은 버전을 읽어보기로 했다. 본기(本記)는 태고로부터 한무제 이르는 2,508년 동안 제왕들의 흥망성쇠를 기술한 일종의 정치사이다. 열전(列傳)은 본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전기로, 일세를 풍미한 개인의 사적을 적은 것이다. 역사서이지만 본기와 열전이 소설 구성으로 되어 있기에 술술 넘어갔다. 그리고 책에 비춰진 중국의 장엄한 역사에서 비춰진 강렬한 진실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인간은 근본적인 욕망은 나라와 문화에 상관없이, 또한 시대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