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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법칙에서 조던 피더슨 교수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거기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한 도덕성 있는 선택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시절 안 좋은 추억에 대해 두려워 하며 기억 저편에 쑤셔둔 사람들, 그들은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을 여전히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한다. 그러나 과거에 대한 제대로된 재해석, 즉 과거에 겪은 해로운 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이야기를 재구성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그 사건을 진실되게 잊지 못한다. 

 

특히 이번 챕터에서는 조던 피더슨 교수가 상담했던 내담자들이 가진 정신질환을 예시로 들며, 이해되지 않았던 과거를 마주하고, 객관적인 이해를 통해 재구성할 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심지어 조현증 진단을 받았던 환자가 자신의 부모가 지닌 잘못된 이념 밑에서 왜곡된 세계관을 가지된 것을 인정할 때, 그리고 자신의 사건을 정교하게 재구성할 때 고통에서 벗어난 것을 번다. 매우 흥미롭다.) 

 

꼭 정신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인간은 자신만의 정신병, 마음의 병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지나친 강박증, 그리고 우울감이 내 삶을 부정적으로 지배한 적이 너무 많았다. 핵심을 알면서도 그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비본질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사실은 진실을 회피하는 성향. 그리고 객관적으로 충분히 낙관적인 상황임에도 염세적인 시각으로 보거나, 내 능력에 대해 필요이상으로 깎아내리며 남과 비교하려는 찌그러진 자아상. 

 

거미줄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인간의 마음을 죽는 순간까지 100% 해석할 수 없겠지만, 내 삶의 지도에서 낡고, 고통스러운 부분은 어린 시절 집요하게 높은 기준을 요구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충족시키려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많은 순간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으로 훈육하셨던 어머니의 비일관성로부터 받았던 혼란, 불안감이 매우 큰 영향을 주었음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어머니를 사랑한다. 그리고 나이를 먹고 내 아이를 키우면서 어머니를 조금씩 이해해 가고 있다.) 

 

자신의 잠재성을 제대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더 현명한 인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계관을 조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괴로운 기억에서 헤어나와야 한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진실을 피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직시하는 용기를 가진다면 새로운 인생 지도를 만들 수 있다고 조던 피더슨 교수는 말한다. 

 

핵심적인 문장들을 몇 개 추려보았다. 

 

- 스스로를 돌이켜보지 않는 자는 그 무지와 회피에 비례해서 고통받는다. 

- 우리에게는 잠재성을 실현할 책임이 있으며, 그 책임을 회피할 자유는 없다. 

- 우리는 원초적인 공포를 이해로 바꿔야 하는 무지막지한 운명을 짊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통받는다. 

- 과거 사건을 재구성하는 이야기의 힘은 강력하다. 

- ... 미래를 현실로 바꾸는데 우리의 선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그 선택의 '도덕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혼돈을 질서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다. ... 믿었던 진리에 도전하지 않으면 토대가 흔들리고 벽이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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