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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 특히 "사업의 내용"파트에는 투자대상회사가 어떤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는지 많은 힌트가 숨어있다. 그래서 뻔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여러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 

 

동원산업의 수산사업부문에서 눈에 띄는 language가 2가지 있다.

1. 적극적인 입어 교섭 

자국의 수산자원 보존을 명목으로 갈수록 연안국들은 갈수록 입어료 등 자국의 혜택을 많이 요구하는 실정이다. 당연히 국가차원에서 원양어업에 대해 지원을 많이 받는 회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해양수산자원부에서 아프리카나 남태평양 국가들과 협력하고자 많은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나 중국과 같은 대규모 원조를 바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과거 자국의 어선들이 남태평양에서 참치를 싹쓰리 하면서도 시진핑 주석이 직접 피지와 같은 연안국에 방문하여 영향력을 확대했다.) 결국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최근 연안국들은 조업시 자국 사람들을 선원으로 양성하거나, JV를 설립해서 이익을 공유하기 원한다. 입어료 증가부담, 특히 조업 지원 및 사업협력은 소규모 원양업체가 감당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다. 사업환경이 갈 수록 어려워지면서 한계기업은 도태되고, 과점업체들의 힘이 세질 수 있는 구조다. (수산 매출에서 입어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5% ~ 20% 수준이다.) 

동원산업은 키리바시, 솔로몬 등 남태평양 연안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상기와 같은 성격의 다양한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2. 부가가치, MSC

 동원산업의 제품 판매가격을 보면 skipjack price(시가)보다 올려서 팔고 있다. 동원산업의 Super Tuna의 경우 참치캔용에 원료로 들어가는 상품군으로 다른 어획물 대비 고가품에 속한다. 아마도 이러한 고품종 Mix 개선을 꾸준히 하고 있기에 판매단가를 높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정이다.

특히 동원산업은 Marine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2019년 국내 최초로 받았는데, 이러한 인증이 그냥 장식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판매단가를 높여서 팔 수 있게 해준다. 

(*) MSC : 공인된 기관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어획을 할 수 있는 회사에 심사를 통해서 에코 인증부여

이왕이면 commidity가 아닌, 고부가 제품을 팔 수 있는 회사, 다른 회사보다 가격을 올려서 팔 수 있는 회사, 그런 경쟁력을 갖춘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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