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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100, 도해 한 장으로 BM분석 끝.

category 북 리뷰 2021. 7. 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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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분석이나 투자를 할 때, 비즈니스 모델 분석이 필수이다.
고객은 누구인지? 구매자, 협력사는 어디인지? 이 회사의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그리고 해당 사업이 속한 산업지형과 벨류체인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이러한 조망을 가장 직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해이다. 이 책에서는 사업에 대한 한 장의 도해를 통해서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하 "BM")을 명쾌하게 분석해 준다.

사실 벨류체인이나 BM에 대해 한 장에 보여주는 다른 스타일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의 도해는 일단 세로축/가로축만 보면 핵심이 직관적으로 들어오기에 지금까지 보았던 도식화 중에 제일 깔끔하다. 기점(Fact)를 시작으로 정설(현재까지 사람들의 상식)을 정의하고, 이를 뒤 짚은 역설(앞으로는 세상에 실현된 현재의 비상식)을 통해 매우 심플하게 BM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한번 보고 나면, 상품/서비스 흐름, 돈의 흐름, 그리고 주요 관계자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일종의 원형, 패턴들이 머리속에 정리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나아가 이 책을 활용하면 자신이 구상하는 사업, 분석하는 기업에 대해 스스로 충분히 도식화 또는 도해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도해 작성은 현재 분석중인 기업에 바로 적용해 볼 생각이다.)

다만 이 책은 "물건", "돈", "기술", "사람" 이라는 4가지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100가지 BM을 제시하는데, 각 영역간에 중복되는 것도 있어서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m, 상호배제와 전체포괄)가 딱 되진 않는다. 굳이 4가지 영역에 신경쓰기 보단, 100가지 사례를 편하게 넘기보면서 인사이트를 얻으면 되겠다.

또한 이 책에는 팔방이익(경영자, 주주, 고객, 국가, 사회 등)과 창조성(무형자산 가치상승) 컨셉을 가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추려놓았는데 ESG 트랜드하고도 부합한다. (물론 여기에 매몰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와비파커, 아마존고, 고젝 등 이제는 혁신기업의 대명사가 된 회사들도 많이 나와 있다.) 

100가지 BM 중, 인상깊게 본 스타트업, 또는 평소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혁신기업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필팩
필팩은 약국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처방전 정보를 가진 약사의 제조를 통해 약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약을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는 이용자는 갈 수록 늘어나는 흐름과 온라인 배달 서비스는 최적의 조합이다. 더욱이 환자는 디스펜서라는 상자에 담긴 1회용 파우치형 약을 복용하므로 약물 오용도 방지할 수 있다. 2018년 아마존이 10억달러에 인수한 화제의 업체이다.

네이버(Neighbor)
참고로 우리나라 NAVER가 아니다. 네이버는 미국에서 2017년에 창업한 회사로 '에어비앤비의 창고 버전'으로 빈 공간을 가진 사람과 짐을 보관할 장소를 찾는 사람을 연결해줌으로서 이용료를 받는 플랫폼이다. 미국같이 1인당 주거면적이 넓지 않은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집에서 빈 공간은 있기 마련이며, 여행, 출장, 이사, 이민 등 특정한 사유로 단기간 짐을 임차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을 법하다. 임대인의 신용 우려 단점도 페이스북 '함께 아는 친구' 기능으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하니 꽤 좋은 BM으로 보인다.


캔셀
호텔을 예약했는데 사정이 생겨 취소하면 수수료가 나온다. 물론 수수료가 있으나 호텔 입장에서도 공실이 생기기에 손해이다. 이 틈새를 캔셀이라는 서비스가 파고 들었다. 즉 숙박 취소는 곧 캔슬 수수료라는 기존의 정설을 뒤집어 숙박취소도 판매가능이라는 가설로 사업을 성공시킨 사례이다.

라이프 스트로
이 사업의 엣지는 안전한 물이 필요한 사람, 즉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직접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그것에 관심있는 대상인 UN의 인증을 레버리지 삼아 탄소배출권을 얻은 것이다. 베스터카르트 프랑센이란 기업은 실제로 소득이 낮아 구입이 어려운 케냐 400만 명에게 이 라이프스트로를 무상제공하고, 이를 통해서 얻은 탄소배출권(이를 통해 케냐 사람들이 물을 끓을 나무장작을 벨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을 얻어 수입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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