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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신묘막측 하다. 인간의 몸 속에서 37개 조의 세포들과 각 장기들이 우주 속 행성들이 공존하듯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신을 믿건, 믿지 않건 해부된 인간의 몸을 보면 놀라운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이렇게 정교하고 숭고하기까지한 인체 시스템에, 인간이 급하게 개발한 자의적인 백신이 들어가서 면역체계를 교란하는 것에 대해 사실 놀랍지도 않다. 

 

벌써 백신을 맞은지 109일째.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엄청난 뇌압과 통증으로 찾아온 두통은 이제 사라졌다. 오후시간에 2시간 정도 먹먹할 때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생활하는데 이제 지장은 없다. 

 

예전처럼 아침에 조깅을 하고, 커피를 자유롭게 마시고 있다. 상태가 호전되었을 때 사실 눈물도 났다. 

 

물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는 신기하게도 두통이 바로 반응한다. 만성이 된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지만 이 정도라도 좋아진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It should have been worse...) 

 

서울대병원, 차병원, 동네 신경과 등은 죄다 가보았는데 사실 이게 워낙 특이한 상황이라 전문의 들도 딱히 묘수는 없어 보였다. 만성 두통으로 고착화된다고 판단되면 다시 병원에 가볼 생각이긴 하다. 

 

사실 백신 때문에 내 인생에 엄청난 스크레치가 난 거다.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두통으로 고통받으면서 제대로 살지 못한 피해는 그 깟 병원 진료비 청구로 보상받지 못한다. 

 

다만 나는 이 기간동안 인생의 본질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고통이 없으면 평소에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내 죽음과 삶의 유한함. 내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서 오랜 시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 부분에 위안을 삼고 있으나, 이제는 깨끗이 나아서 온전히 맑은 정신으로 블로그에 일상을 올리고 싶다. 

 

 

국가는 백신을 맞도록 국민에게 권유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선택이자 자유의 영역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 100일 넘게 부작용으로 삶의 질을 훼손당한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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