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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와 용기

category 투자 원칙/태도와 철학 2021. 7.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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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많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를 꼽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자본주의에서는 경제가 느리더라도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은 당연한 선물이다. 특히 갈수록 정부와 은행에서는 돈을 찍어내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있기에 인플레이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현금 구매력이 감소한다. 그래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면 되도록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대게는 우매한 투자자가 된다. 실력보다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우매한 투자자는 자기 그릇에 맞지 않는 대상에 성급하게 자금을 질러놓고, 후회하고 불안해 한다. 마음이 앞서니 "투자"를 하지 못하고, 만용을 부리며 "투기"를 한다. 투자에 대해 겁을 먹는 것은 단순히 부와 멀어지는 문제지만, 만용을 부리다가는 알거지가 될 수 있다. 

그럼 만용이 아닌, 용기를 가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벤자민 그레이엄은 말한다. 

 

"용기있게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라"

"투자에서는 지식과 판단력이 충분할 때에만 용기가 최고의 장점이 된다" 

 

즉, 지식과 판단력을 갖춘 상태에서만 자신있게 지를 수 있는 용기가 나온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다음날 20% 빠져도, 지식과 판단력을 가지고 투자했다면 다시 살 수 있는 용기가 나온다. 만용을 부리면 마음이 불안하지만, 용기가 나오면 편안하다. 그래서 실력과 용기는 비례한다. 모순되어 보이지만 겸손하지 않으면 용기도 나오지 않는다.  

 

결국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고, 시기가 있다. 적절한 지식과 판단력을 갖춘 투자자가 될 수록 자신감과 동시에 겸허한 태도로 합당한 용기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경험이 중요할 것이다.

 

현재 비중을 실어서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시장이 많이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나의 지식과 판단력이 부족하기에 그런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겸허한 마음으로 찾는 중이다. 용기의 선행조건은 지식과 판단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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